“다들 놀라시던데,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에요.” 지난 13일 WKBL은 구단별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의 잔류, KDB생명 이경은의 잔류 협상 결렬 등 여러 소식이 쏟아졌는데, 가장 깜짝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신한은행 김연주(32)의 은퇴 공시였다.
여자프로농구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부FA 영입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경은(KDB생명) 염윤아(KEB하나은행) 고아라(삼성생명) 박태은(우리은행) 등 4명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미 외부FA 영입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힌 구단이 꽤 된다. 몇몇 구단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보상선수 때문이다.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결과는 국내 농구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국민은행 박지수(20)란 이름이 덜컥 호명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수로부터 신청을 받지 않고도 구단 판단에 의해 지명될 수 있다. 누구보다 놀란 쪽은 당사자였다.
새 시즌 고아라(30, 179cm)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아라와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연봉 협상 금액에서도 1천만원(구단 제시액 1억 5천만원, 선수 제시액 1억 6천만원)차이가 있다. 하지만 금액에서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이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KB스타즈)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도전한다. 박지수의 소속구단인 KB스타즈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지수의 미국진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B는 박지수의 입단 당시 WNBA 진출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수는 지난 13일 WNBA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이후 2:2 트레이드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로 이적한 상황.
한 줄기 희망이 나타났다. 휴먼자산운용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KDB생명 여자농구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구리 KDB생명이 구단운영을 포기한 현재, (주)휴먼자산운용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휴먼자산은 회사의 주요 구성원이 구리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곳으로 그 동안 구리시 발전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에서 꾸준히 활동한 단체다. 휴먼자산은 KDB생명 해체 이후 구리시를 연고로 한 스포츠 단체의 소멸을 막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