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야지 뭐.” 사람 좋은 미소 속엔 독기가 서려있었다. 안산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임 감독의 마음은 11월 10일 개막하는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상탈환을 위해 6년전으로 돌아갔다.
오래 전부터 한국 여자 농구는 작지만 재간이 뛰어나고 필요할 때 득점을 해주던 가드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런 스타일의 가드들이 사라져갔고, 점차 한국 여자 농구 역시 세계무대에서 변방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안산 신한은행의 떠오르는 신예를 꼽는다면 바로 이 선수. 3년차 포인트가드 김규희(21, 171cm)를 꼽을 수 있다. 2010년 데뷔한 김규희는 올 시즌 프로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김규희를 신한은행의 떠오르는 신예라고 한 건 분명 이유가 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
하늘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을 참고 또 참아내니 따스한 빛줄기가 그녀를 반겼다. 이제 화려했던 시절의 명성을 되찾는 일만 남았다. 청주 KB 스타즈 정미란(28, 181cm)은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앙팡 테리블'' 프랑스의 대문호 장 콕토에게 무서운 아이라는 뜻의 ''앙팡 테리블''로 불린 레몽 라디게. 세기의 작품 ''육체의 악마''를 집필할 당시 나이는 불과 10대 후반이었다.
김보미(27, 178cm)하면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허슬'', 그리고 ''스마일''이었다. 루즈볼 하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좋은 플레이가 만들어질 때면 가장 먼저 하이파이브를 청하며 분위기를 돋우는 최고의 팀 동료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