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계에서 ‘국보’라는 호칭은 아무에게나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해당 종목에서 다시 나오기 어려운 수준의 선수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호칭이다.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통하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현역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렸다. 또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서장훈이 ‘국보 센터’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농구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16일부터 21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WKBL 6개 팀과 대학선발, 대구시청이 참가한 가운데, 부천 하나원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나원큐는 2018년과 2019년 이어 올해도 3연패를 차지하면서 박신자컵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지금은 ‘잘 해요’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수비(를 잘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WKBL은 이번 비시즌을 통해 핸드체킹 룰 강화를 선언했다. 핸드체킹 강화란 수비자가 공을 가진 공격자에게 약간의 접촉만 있어도 반칙을 불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높이 약점이 사라졌다. 180㎝ 장신이 넘친다. 박신자컵에서 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이들 활용법을 최종 정립하는 단계를 마칠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가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 70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자컵에서 보여준 득점력이라면 2003년 여름리그 이후 17년 만에 평균 75점까지도 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