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역사를 간직한 호주여자프로농구
WNBL(호주여자프로농구)은 역사가 깊다. 1981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018-2019시즌까지 약 40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약 20년인 WKBL과는 두 배 차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여름에 시즌을 치렀다. 그러다 지난 1998-99시즌부터 가을과 겨울로 시기를 옮겼다. 현재는 WKBL과 비슷하게 주로 10월 초부터 2월까지의 일정으로 정규리그를 치른다.
현재 WNBL에는 총 8개 팀이 참여 중이다. 애들레이드 라이트닝, 벤디고 뱅크 스피릿, 디킨 멜버른 부머스, 제이코 레인저스, 퍼스 링스, 시드니 유니 플레임스, 타운스빌 파이어, 캔버라 캐피탈스 등이며, 팀당 24경기를 치른다. 각 팀은 상대팀을 최소 3번씩 만난다. 일정상 일부는 4번 만나기도 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파이널을 치른다. 파이널은 주로 3월에 열린다. 정규리그 1위와 2위는 파이널 1라운드(세미파이널)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받게 되며, 승리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이번 2018-2019시즌 WNBL 우승팀은 캔버라였다. 캔버라는 오스트레일리아수도주인 캔버라를 홈으로 삼고 있다. 캔버라는 지난 2014년부터 캔버라 대학교(University of Canberra)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캔버라의 정식 명칭은 유니버시티 오브 캔버라 캐피탈스(University of Canberra Capitals)다.
호주여자프로농구 무대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우선 챔피언인 캔버라에는 켈시 그리핀이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캔버라에 합류한 그는 평균 19.65점 12.27리바운드 2.7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MVP에 오른 그리핀은 지난 2017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도 베스트5와 대회 MVP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캐나다 국가대표인 키아 널스도 이번 시즌 WNBL 캔버라에서 활약했다. WNBA 뉴욕 리버티 소속인 널스는 이번 시즌 WNBL에서 평균 18.38점 4.92리바운드 2.1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를 올렸다. 그는 지난 2018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해 조별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다. 널스는 당시 2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60%(6/10)을 기록했고, 한국은 캐나다에 63-82로 무릎을 꿇었다.
또한 2018년 WNBA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지수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린지 앨런(Lindsay Allen)과 니아 코피(Nia Coffey)도 이번 시즌 WNBL에서 뛰었다. 특히 앨런은 멜버른 유니폼을 입고 평균 18.17점 3.91리바운드 5.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호주의 간판 스타 리즈 캠베이지(Liz Cambage)는 이번 시즌 WNBL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WNBL은 현재 FA 협상이 한창이다. 이후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며, 이 캠프를 통해 정규리그 로스터를 확정한다. 다음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시범 경기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