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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벼랑끝 2패뒤 1승 [sports 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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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 총없이 나가는데 칼질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수원 삼성생명의 박정은은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승리 후 함박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삼성생명은 용병 센터 루스 라일리가 빠졌지만 우리은행을 꺾고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살렸다. 삼성생명이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중립경기에서 ‘쌍포’ 박정은(20점 6리바운드) 변연하(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나에스더(12점 6리바운드 2블록슛)의 내외곽 합작플레이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63-5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 뒤 소중한 1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승부를 16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상일 삼성생명 코치는 경기 전 “전날 미국으로부터 라일리가 다쳐 한국에 못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기 전반전을 뛰고 앰뷸런스에 실려가서 허리를 다쳐 2주라고 하는데 그 속사정이야 어찌 알겠느냐”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2연패의 벼랑 끝 상황에서 용병 센터의 부재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악문 전통명가’ 삼성생명은 녹록치 않았다. 삼성생명은 나에스더의 깜짝 활약 속에 경기 초반부터 쌍포가 위력을 떨치며 기선을 잡았다. 박정은은 “후회는 해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더 이상 최악의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면서 “에스더 김아름 조은주 이유미 등 후배들이 평소보다 역할을 배로 해줬다”며 만족해 했다. 김계령(14점 7리바운드)과 밀러(15점 5어시스트 4스틸)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2점차(34-36)까지 쫓았다. 그러나 변연하의 3점플레이로 한숨돌린 삼성생명은 노련한 박정은과 이미선(10점 5어시스트 5스틸)이 고비마다 적시포를 터뜨리며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by 스포츠한국 장충체육관 / 오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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