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가드’ 김지윤(29·170㎝)이 경기 막판 대활약한 인천 금호생명이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금호생명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김지윤(15점)의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62-59로 제압했다. 금호생명은 이로써 8승9패로 4위를 유지했고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5위였던 신세계는 7승11패를 기록,꼴찌로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김지윤은 한 템포 빠른 경기운영을 펼치며 경기 초반부터 신세계 수비진을 교란했다. 김지윤의 원활한 볼공급에 델리샤 밀튼-존스(23점 12리바운드) 홍정애(13점) 등의 득점포가 터지며 초반부터 금호생명이 앞서 나갔다. 2쿼터까지 39-23으로 여유있게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했으나 신세계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신세계는 금호생명의 공격이 주춤하던 4쿼터 중반 엘레나 비어드의 신들린 듯한 골밑 돌파와 허윤자(11점) 신혜인(5점)의 골밑슛을 바탕으로 2분간 11득점을 몰아치며 59-6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에는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지윤이 있었다. 김지윤은 종료 58초를 남기고 신세계 정혜진의 3점포가 불발되자 마지막 공격에서 직접 정확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62-59,3점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안산 신한은행이 수원 삼성생명을 75-64로 여유있게 꺾고 8승10패를 기록,공동 4위인 금호생명 삼성생명을 반 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애드리안 윌리엄스의 부상 퇴출로 용병 없이 잔여경기를 치르고 있는 삼성생명은 주전선수들의 체력고갈까지 겹치며 5연패 수렁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