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신혜인(20·182㎝)이 광주 신세계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신혜인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수원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11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57-54 승리를 이끌었다. 팀내에서 장선형(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다음으로 많은 득점.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단독 5위(7승9패)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강에 0.5경기차로 따라붙게 됐다.
신혜인은 이날 출발부터 상쾌했다. 경기 시작 55초만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포를 꽂아넣은 신혜인은 곧 이어 과감한 골밑돌파로 2점을 추가해 팀이 5-0으로 앞서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2,3쿼터에 침묵을 지킨 신혜인의 활약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 이어졌다. 41-43으로 뒤지던 4쿼터 1분27초에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어낸 신혜인은 곧바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45-43 역전을 끌어냈다. 또 경기 종료 1분28초를 남기고는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노마크 찬스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51-49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 신혜인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신혜인은 “감독님이 ‘10분을 뛰고 지쳐 나오더라도 수비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했는데 그대로 따랐더니 공격에서도 잘 풀렸다”며 “그간 찬스가 나도 슛에 자신감이 없어 잘 안 던졌는데 (양)정옥이 언니가 ‘왜 안 던지냐. 과감하게 던져라’고 격려해줘 자신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신혜인은 이어 “다음 경기가 올시즌 3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전인데 이번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1초전 박정은(16점 9리바운드)이 3점슛을 성공시켜 54-55까지 추격했으나 곧이어 신세계 장선형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고 종료 직전 던진 이미선(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가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춘천 우리은행은 2위 삼성생명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