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의 ' 얼짱' 신혜인(20·183cm)이 당당한 주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혜인은 올 겨울리그 초반 때의 벤치멤버에서 벗어나 ' 베스트5'로 성장해가고 있다. 15일 수원 삼성생명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시즌 최장시간인 32분 33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처음 두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다. 장선형(13점)에 이어 두번째 높은 득점으로 57-54,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희미하던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1쿼터에서 56초만에 시원한 3점포로 첫 득점을 뽑았고, 승부처인 4쿼터에서 6점을 쏟아부어 진가를 드러냈다. 43-41로 뒤진 4쿼터 1분27초에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4득점하며 45-43 역전을 이끌었고, 49-49로 팽팽하던 종료 1분28초전에도 골밑슛으로 재역전의 발판을 만드었다. 모두 슬리로 열결되는 알토란 득점이고, 이전까지 평균 6분36초를 뛰면서 1.27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경기중 앨리나 비어드가 빠지자 신혜인은 " 용병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선배들이 힘을 실어줬고 첫 3점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갖게됐다. 한번도 이기지 못한 우리은행에 17일 꼭 이기고 싶다. (매스컴의 관심도에 대해서) 실력을 키워 당당하게 인터뷰하고 싶다" 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신세계 김윤호 감독은 3라운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베테랑 선수 대신 신혜인을 선발로 중용하면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따. 김 감독은 " 공격보다는 공간활용, 속공, 리바운드 등에서 기대했는데 첫 3점슛을 성공하면서 득점 감각이 살아났다. 키가 크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이번처럼만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by 스포츠서울 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