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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가..

KBL에 이어 WKBL에도 미국 용병이 들어왔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남자농구는 미국의 대학농구 수준이다.
NBA리그 소속 용병은 거의 없고, 그 아래 리그들의 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훨훨난다. 한국남자농구는 용병에 울고 웃는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이 버겁고 중국도 세계 대회에 기를 못펴는 마당에
한국남자농구 역시 세계 수준과는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여자농구의 경우엔 다르다.
독보적이진 않지만 아시아의 맹주이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세계의 정상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5위권 정도는 되는 수준이다. 용병제 도입 초기엔 여자농구에서 용병들은 거의 찬밥신세였다. 천난 정도만 신생팀 금호에서 해결사노릇을 했을 뿐 다른 팀에서는 남들 다 뽑기에 용병같지 않은 용병을 뽑아놓고 애물단지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의 용병과 그때의 용병 수준이 다르긴 했지만 그 당시 우리여자농구는 물오른 시기였고 용병보다 뛰어난 국내선수들이 있어 더욱 자신감있어 보였던 시기이기도 했다.

지금은 무척 걱정스러운 상태이다. 외국 용병들의 활약에 즐거워하는 팬들, 용병의 파워에 만족스러운 감독, 용병에 의존하면 선수들. 미국 대학농구 수준인 남자농구와 비슷한 처지이다. 적어도 세계 5위권 나라라면, 일개 용병이 팀 절반 이상의 득점을 올리고 득점경쟁에서 국내 간판 선수 득점(2위)와 10점차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비어드와 만난다면.
캐칭과 홀즈클로와 만난다면.

이 문제는 농구관계자분들과 선수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 믿는다. 다만, 우리 팬들도, 농구를 즐기되, 날카로운 눈으로 용병들의 엄청난 파괴력에 맞설 수 있는 우리 여자농구가 되도록 조언을 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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