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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적이고 여성혐오 가득한 올스타전, 중계는 그만 보고싶다.

안녕하세요 여자프로농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올 시즌 전 경기 중계를 해주어 알람을 맞춰 놓으며 경기 관람을 하고 있는 차라 좋아하는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올스타전을 손꼽으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기대를 안고 직접 찾은 올스타전은 굉장히 시대착오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시선이 가득한 곳이더군요.

중계를 보면서도 경력이 많은 선수를 나이가 많은 선수로만 후려치거나 실력이 아닌 외모를 이야기하는 캐스터의 발언에 불편한 적이 많았는데, 올스타전의 진행을 맡은 강성철, 유창근 씨는 위신을 높인 선수들을 모셔다가 지금은 몸이 무거워서 예전만 못하다는 등의 핀잔을 주며 그들의 세월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뿐입니까 중계 중에는 제대로 된 디렉션도 못 주는 형편없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모습이 매번 반영됩니다. 언제까지 인성도 안 된 감독을 계속 마주해야 하는 것입니까.

거기다가 3점 슛 대회 예선에 오른 4명의 선수들을 세워 놓고 이상형 월드컵이라니요. 저는 선수들이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쓸데없이 불필요한 코너라 생각했는데 IOC 남성 의원을 일으켜 세워 그에게 선수를 고르게 하다니요. 선수들이 인형입니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농담을 뱉으며 여성 혐오 가득한 진행을 이어갑니까.

추첨 행사 때도 보니 선수들께 추첨을 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선수들 팔을 무작정 잡고 질질 끌고 가시고 마이크를 쥐여주시더군요. 대체 왜 진행자가 선수들을 그렇게 막 대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것을 방관하고 계시는 겁니까.

팬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아이돌 춤을 시키는 것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보고 싶은 것은 농구 선수들이 자신의 명분이 아닌 짧은 치마를 입고 팬들 앞에서 아이돌 춤을 추어야 하는 것이 아닌 선수들이 선수들의 실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과 경기입니다. 중계방송과 여자프로농구의 기사 댓글은 살펴보십니까. 여자프로농구연맹이 하는 처사를 보면 입에도 담지 못할 선수를 향한 욕설과 희롱, 폭언은 연맹이 앞장서서 선수들을 한낱 가십거리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가까지 듭니다. 선수들을 왜 그렇게 소비하시는지요.

계속해서 지켜보고 계속해서 어디든 쫒아가서 항의할 것입니다. 제발 제대로 된 운영과 선수 대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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