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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공주의 변신은 무죄 [spo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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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변신은 무죄다.'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5FIBA(국제농구연맹)여자농구 월드리그 예선을 지켜보던 농구팬들은 '공주' 김경희(29.금호생명)의 변신에 놀랐다. 3점슛 라인 밖에서 우아하게 슛만 쏘아올리던 모습은 간데없고 180cm의 키로 장신의 러시아 선수들과 싸우며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밀착수비도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슈터로서는 인정받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늘 백업멤버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3분 이상을 출장하며 주전멤버의 반열에 올랐다. 김경희는 "이번 대표팀에서 어느때보다 많이 뛰게 된 것 같다"며 "팀이 금호로 바뀌고 나서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성장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에 있을 때는 공이 오면 쏘는 정도였고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움직이는 만큼 패스도 많이 오고 농구 욕심도 생겼다. 때문에 수비가 약하다는 소리 이제는 안 듣고 싶어 더 노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엔 외국인선수하고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무섭고 위축됐었는데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제 1회 FIBA여자농구 월드리그에서 내가 고참으로 뛰었던 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by 스포츠서울 임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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