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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이젠 ‘우리’의 기둥 [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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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의 ‘미녀슈터’ 김은혜(23·182㎝)가 팀의 주전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지난 2005 여자프로농구(WKBL) 겨울리그에서 평균 6.3점 3.3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은혜는 그간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선수. 빼어난 외곽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전에만 나서면 실력 발휘가 안 돼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주전이던 조혜진이 은퇴의 길을 걷고 반대로 김은혜가 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녀의 외곽슛이 덩달아 살아났다. 3점슛 성공률도 최근 4시즌동안 계속 늘어난 출전 시간에 비례해 12.9%-21.8%-32.5%-35.7%로 줄곧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한일 W-리그 챔피언십 샹송화장품과의 경기는 그 중 압권이었다. 이날 스타팅멤버로 나와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31분31초를 뛴 김은혜는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꽂아넣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21점 6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해 경기 MVP에 선정됐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조혜진이 은퇴하면서 ‘이젠 내가 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다. 원래 능력 있는 선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는 “(조)혜진 언니가 있을 때는 내가 도와주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도 자리잡을 때가 된만큼 이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드라이브인과 몸싸움이 부족하다. 많이 배워야한다”는 겸양도 곁들였다. 김은혜의 외곽포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26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체육관에서 샹송화장품과 2005 한일 W-리그 챔피언십 2차전을 갖는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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