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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영유권 우리은 점령…샹송화장품 꺽고 홈 첫승 [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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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이 한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2005 여자프로농구(WKBL) 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한-일 W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 올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우승팀 샹송화장품을 84-66으로 대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여자농구는 지금까지 총 4차례 열린 한일 여자농구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실력 우위를 입증해보였다. 2차전은 26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국립 제2체육관에서 열린다. 하은주(22·200㎝)를 제외하고는 키가 180㎝ 이상 되는 선수가 단 2명밖에 없는 샹송화장품은 막강한 높이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계령(192㎝)-이종애(187㎝)-홍현희(191㎝) 등 포스트진을 앞세워 골밑을 장악한 우리은행은 김은혜(21점·3점슛 7개)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어 이렇다 할 고비 한 번 없는 편안한 승리를 낚았다. 3쿼터 한 때 63-37로 26점까지 점수차가 벌어졌을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김은혜는 경기 MVP로 선정돼 금 한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주위에서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대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시원하게 이겨달라는 주문이 많았는데 부담없이 나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옥자 샹송화장품 감독은 “장신 센터들이 버티고 있는데다 외곽슛까지 폭발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우리은행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하은주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지난 2003년 귀화 후 한국 팬들앞에 첫 선을 보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은주는 “몸이 좋지 않아 뛸 수 없었다. 지금은 일단 휴식이 필요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시 몸을 만들어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by 스포츠투데이 장충체육관 /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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