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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밑-삼성 외곽 땅따먹기 게임?[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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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왕자 오늘 첫대결 각각 높이-기동력서 앞서 ‘높이냐, 기동력이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2005 여자농구 겨울리그 ‘여왕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박명수 감독의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뚝심의 팀으로, 1m90 안팎의 이종애-김계령-홍현희의 고공농구가 위협적이다. 올 시즌 새로 가세한 가드 김영옥과 외국인 선수 켈리 밀러의 슈팅 능력도 날카롭다. 4강 플레이오프 때 3차전 연장 혈전까지 펼치며 국민은행에 혼쭐이 난 박 감독은 “4~5일을 쉰 삼성생명보다 막판까지 어렵게 경기를 한 우리가 감각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체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박 감독은 “후보 요원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작전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덕화 감독의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 원한이 많다. 2년 전인 2003년 우리은행한테 겨울리그, 여름리그 챔피언전에서 연속해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4시즌 동안 줄곧 챔피언전에 올랐지만, 우승을 틀어쥐지 못한 것도 한으로 남아 있다. 정 감독은 “매번 되풀이하는 것을 또 하면 바보가 아니겠느냐”며 “이번에는 꼭 바보가 되는 걸 피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삼성생명의 강점은 이미선-변연하-박정은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3인방의 힘. 스피드를 갖춘 이미선의 경기 운영능력과 골잡이 변연하, 박정은의 외곽포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다만 합류한 지 보름밖에 안된 외국인 센터 루스 라일리가 아직까지 팀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게 걱정이다. 조승연 여자농구연맹 전무는 “두 팀 모두 최강의 전력”이라며 “우리은행의 수비력과 삼성생명의 외곽 공격력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y 한겨레신문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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