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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농구 활성화해야'[sports 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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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수급보다는 농구팬 확보가 우선입니다.” 현역 지도자시절 한국여자농구에 20년간 몸담았던 김동욱(5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 심판위원장이 행정가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WKBL 전무직에 오른 그는 이제 막 일을 배운지 불과 1주일밖에 안된 ‘초보’지만 주관만큼은 여자농구계의 ‘베테랑’답게 확고했다. 김 전무는 실업팀 중소기업은행 농구선수 출신으로 지도자생활과 심판위원장을 거쳐 WKBL 전무까지 오른, 농구인 출신으로서는 흔치 않은 케이스다. 여자농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77년 태평양화학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 외환은행(89~95년) SK증권(95~98년)을 거쳐 농구대잔치 정상을 3차례 밟았고, 여자프로농구 출범 후에는 98~00년, 04~05년 심판위원장으로서 활동했다. 선수와 심판들에게 유난히 신임이 높은 이유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자프로농구 출범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소속팀 SK증권이 해체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했는데 포상이 따르긴 커녕 바로 해체되다니…. 그때 난생 처음으로 왜 농구를 했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당시 자식처럼 키워온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던 일은 아직도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 2000년엔 지도자에 대한 미련때문에 잠시 남자프로농구 원주 삼보로 외도(?) 했다가 감독 첫해 01~02시즌 중반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동욱 전무가 꼽는 최우선 과제는 초등학교의 농구 활성화다. 체육관을 보유한 초등학교에 적극 지원해 농구팀은 못되더라도 동아리나 클럽으로서 활동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사직전 위기에 놓인 선수수급 문제도 과제지만 먼저 팬이 확보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할 일이 많아요. 경기력 향상,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 저변확대, 관계자의 처우개선 등은 영원한 숙제죠.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서울시내 사회체육센터의 여자농구 활동현황 조사부터 착수한 김 전무는 여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구상으로 바빠졌다. by 스포츠한국 오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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