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본문내용

연고지 지방 중소도시 이전 러시 [stoo]

공유하기
‘새 집에서 다시 시작해요.’ 홈경기를 앞두고 고조되는 홈팬들의 관심.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몰려드는 관중들. 매진은 기본이고 복도 구석구석까지 꽉 들어찬 체육관. 뜨거운 응원전,그리고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선사하는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세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나 프로야구 빅게임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아니다. 안산이나 천안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의 한 장면이다. 농구인들은 이런 열기를 가리켜 ‘동네잔치 열렸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수만 수천’의 관중을 바라지 않는 여자프로농구로서는 문화?체육 행사를 경험하기 힘든 소도시 주민들의 ‘동네잔치’ 분위기가 반갑기 그지 없다. 이에 대도시를 연고지로 삼아온 여자프로농구 팀들의 연고지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연고지 이전을 확정지은 팀은 인천 금호생명. 오는 12일 경기 구리시와 연고지 조인식을 맺는 금호생명은 올 여름리그부터 ‘구리 금호생명’으로 팀명을 바꾼다. 금호생명은 당초 송도고가 있는 인천이 ‘농구의 도시’고,오는 2006년 최첨단 시설의 삼산체육관이 개관하는 점을 감안해 인천을 연고지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당장 경기를 치르고 있는 도원체육관의 시설이 너무 낡은데다 동원된 인력을 빼면 거의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흥행에 애를 먹어왔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명문팀인 수원 삼성생명 역시 미련없이 수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7일 대학농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을 찾아 용인시 관계자들과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협의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용인시와 삼성생명 양측 모두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용인 삼성생명’의 탄생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써 여자프로농구는 광주(신세계)를 제외하고는 춘천(우리은행) 천안(국민은행) 구리(금호생명) 용인(삼성생명) 안산(신한은행) 등 모두 중소도시에서 열리게 됐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기자

* 입력 가능 300자 이하 (0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