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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작아진 농구공 ‘덩크슛’까지 나올까[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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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샐틈없는 국민은행·빨라진 우리은행 양강 예상 정선민·면연하·김지윤·테스리·비어드등 활약기대 케이비(KB) 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6개 팀당 10경기씩 3개월여 동안 총 60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은 둘레가 1.5㎝ 작아진 공(둘레 73㎝)을 사용하게 돼, 선수들이 다루기 쉬워 ‘덩크슛’까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 국민·우리은행 ‘양강체제’=국민은행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연봉 퀸’(1억6천만원) 정선민에다 ‘여자 매직존슨’이란 별명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도움주기 왕 니키 테슬리가 가세했다. 2002년 신인선발 1순위 곽주영까지 금호생명에서 영입했다. 가드-포워드-센터 라인에 빈틈이 없다. 우리은행도 막강하다. 11월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과 ‘총알 낭자’ 김영옥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를 가드로 뽑아 키 큰 선수에 의존하던 느린 팀 색깔을 벗고 ‘속공 농구’로 탈바꿈 할 태세다. 반면, 지난해 우승팀 금호생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썼던 ‘신생팀 특혜’를 받을 수 없고, 슈터 이언주도 부상이어서 전망이 어둡다. 삼성생명 역시 국가대표 3인방 박정은-이미선-변연하가 그대로지만 골밑을 지키던 김계령이 빠져 타격이 크다. 현대를 인수한 안산 연고의 신생팀 신한은행은 김영옥을 내줘 마땅한 간판스타가 없지만, 조직력을 앞세운 이영주 감독의 지도 아래 끈적끈적한 팀으로 거듭나 4강권을 노린다. 신세계는 대만에서 활약하던 센터 정진경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정선민·변연하·김지윤 활약 기대=정선민은 첫 손꼽히는 최우수선수 후보다. 올 시즌엔 패스가 일품인 테슬리까지 뒤를 받쳐 체력적인 문제도 덜고 득점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바니 공주’ 변연하도 장기인 ‘연속 3점포’로 3시즌 연속 최우수선수 등극을 노린다. ‘만년 꼴찌’였던 금호생명을 우승으로 이끌며 도움주기 왕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던 ‘날다람쥐’ 김지윤도 후보로 손색이 없다. 외국인 선수로는 테슬리와 함께 외국인 선발 1순위로 신세계에 들어온 가드 엘레나 비어드가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조문주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선수층이 두터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역시 수위를 다툴 것 같다”며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이 센터와 가드로 적절히 섞여 다른 시즌보다 훨씬 빠르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y 한겨레신문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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