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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티슬리 "KCC팬 됐어요"[sport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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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팬이에요.”

원주 TG삼보와 전주 KCC의 경기가 열린 5일 원주 치악체육관. KCC 벤치쪽 관중석에는 웬 흑인 여자 한명이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쓴 채 KCC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다름아닌 여자프로농구(WKBL) 천안 국민은행의 용병 니키 티슬리(25·183㎝)였다. 지난 11월 말에야 입국한 티슬리가 벌써부터 KCC 팬이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먼저 KCC의 용병 제로드 워드(28·198.7㎝)와 친구 사이기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소속인 티슬리는 지난해 여름 LA 클리퍼스가 주최한 여름 캠프에 참가한 워드와 친분을 쌓게 됐다. 따라서 입국 하자마자 워드가 속해있는 KCC의 경기를 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5일 TG삼보 전에 처음으로 경기장을 직접 찾게 된 것. 워드 역시 그레고리 스템핀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에 왔고 티슬리도 나키아 샌포드를 대신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으니 둘 사이도 보통 인연은 아닌 셈이다. 혹시 연인 사이는 아닌지 의심(?)돼 물어봤으나 “워드는 따로 약혼녀가 있다”면서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봐 정말 친구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티슬리가 KCC를 응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팀 동료인 정선민의 남동생이 바로 KCC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티슬리는 “‘써니’ (정선민의 애칭)의 남동생이 KCC 33번(정훈종)이라고 알고 있다. 여러가지로 KCC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티슬리는 처음 한국 농구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너무 빠르다”며 “한국 여자농구도 이에 못지 않게 빠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한 뒤 “첫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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